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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비쌤의 여행 기록

[동유럽 여행 #07] D3 부다페스트 주간 투어 2 (feat. 트램 사고) 본문

동유럽여행(2024)

[동유럽 여행 #07] D3 부다페스트 주간 투어 2 (feat. 트램 사고)

Nice까망*^^* 2025. 1. 12. 23:04

동유럽 겨울  가족여행 2024.12.16.~ 2025. 1. 2.

DAY 3:  부다성, 어부의 요새(마차슈 성당), 성 이슈트반 대성당, 영웅 광장, 버이더후녀드 성, 부다페스트 사인(머르키트섬) 그리고 야간 산책

 

8.  밤만큼은 아니지만 낮풍경도 매력적인 부다페스트(feat. 트램 사고 )

 

오늘 투어의 두가지 테마는..

 

첫째, 어제 본 곳을 다시 찾아가기 (낮과 밤 비교, 외부와 내부 비교)

 

둘째, 새로운 곳 찾아가기.

 

오전 투어: 부다성, 어부의 요새, 성 이슈트반 대성당

 

먼저 오전에는 세체니 다리에서 바라만 보았던 부다성을 시작으로

 

전날 야경투어를 했던 어부의 요새

 

그리고 외부만 둘러보았던 성 이슈트반 대성당 내부 관람이다.

 

먼저 부다성은 숙소에서 버스 한 번으로 바로 아래까지 접근 가능하다.

 

 

아침 일찍이라 인적이 드문 시간에

 

버스 16번으로 세체니 다리를 건너 부다성 아래에서 하차! 

 

원래 도보로 슬슬 등산하듯이 부다성에 올라가려고 했는데.

 

하차 후 길을 건너니 눈앞에 보이는 푸니쿨라역..

 

가격이나 보려고 역에 들어갔다가..

 

뭐에 홀린 듯..2장의 왕복 탑승권을 결제하고

 

정신없이 바로 들어가서 탑승.

 

순식간에.. 바로 위쪽 역에 도착.

 

 

 

이번 여행과 지난 여행을 통틀어서 가장 짧은 코스의 푸니쿨라인 듯..

 

근데.. 정신 차리고 보니 가격은 ㅎㅎㅎ 역대급이다.

 

1인당 5,000 Ft (한화로 약 18,000원).

 

두 명이나 36,000원. 72시간 교통권이 5,500Ft였는데..

 

거의 가격이 비슷하다.

 

참고로 이 푸니쿨라는 24시간과 72시간 권으로는 탑승 불가이다.

 

푸니쿨라를 내려 다뉴브강을 내려다보면..

 

야경 못지않는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무엇보다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관광객이 거의 없는 부다성에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멋진 풍경을 바라보는 여유가 너무나 좋았다.

 

해늘이도 똑같은 생각으로.. 계속 너무 좋다와

 

부다페스트 왜 이래.. 왜 이제야 왔어...를 반복했다.ㅎㅎ.

 

 

이제 다시 푸니쿨라를 타고 앞서 버스를 하차했던 정거장으로 이동.

 

비싼 가격이지만.. 푸니쿨라에서 보이는 광경은 만족스럽다.

 

 

여기서 216번 버스로 어부의 요새 바로 아래까지 편하게 움직일 수 있다.

 

운 좋게도 버스 도착이 1분 남았다니.. 너무 운수 좋은 날이다.

 

아침에 숙소를 나서서도 부다성까지 오는 버스를 기다림 없이 바로 탔는데.

 

이렇게 운수좋은 날..(이건 오후 사건의 불길한 전조.ㅠ.ㅠ)

 

 

어부의 요새에 내리니 어제 봤던 야경이 오버랩되었다.

 

아침 풍경은 어떨까? 밤만은 못하겠지..

 

이런 생각에 올라선 어부의 요새..

 

밤보다 화려하진 않아도..

 

밝은 낮에 보이는 풍경이 나에게는 더 멋지게 느껴졌다.

 

 

어젠 밤에 보아 정확하게 몰랐던

 

마차슈 성당과 그 일대의 광장을 둘러보면서

 

사진도 남기고.. 크리스마스 마켓도 구경하였다.

 

둘러보고는 다시 성 이슈트반 대성당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버스 정류장으로..고고

 

어제는 이용객이 많아 반대 방향 버스를 이용했지만..

 

아침 이른 시간이라.. 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없었다.

 

버스를 5분 여 기다리는 동안

 

슬슬 단체 관광객들이 이곳 어부의 요새에 쪽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16번 버스로 빙빙 돌아 언덕을 내려와서

 

아침에 탑승한 엘리자베스 광장 쪽으로 이동

 

아침에 탑승했던 정류장보다 한 정거장 먼저 내려

 

바로 성 이슈트반 대성당으로 고고

 

어제 봐두었던 매표소에서

 

(성당에 있지 않습니다. 성당 정면에서 우측에 있는 건물 중에 있음)

 

성인 1명 학생 1명의 입장권 각 2,300과 1,700Ft

 

생각보다 저렴하진 않습니다만,

 

굳이 미리 여행사에서 온라인 구매할 필요 없습니다.

 

온라인에서 패스트트랙이라고 판매하지만,

 

이는 파리나 로마, 비엔나 등에서의 그런 패스트트랙이 아니라..

 

바우처를 가지고 똑같이 매표소로 가야 하는데..

 

매표소에 가면 창구에 2명의 직원이, 그리고 일반 책상에 1명의 직원이 있는데..

 

이 일반 책상이 바우처 교환 전용 창구이다.

 

즉, 표구매 줄이 길 때 표를 빨리 바꿀 수 있다는 뜻이지

 

실제 성당 입장은 별도의 줄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이 경우는 상황에 따라 내부 관람을 못할 수도 있을 테니

 

현장에서 구매해도 충분~

 

성당 정문에서 좌측이 성당입구이고

 

우측은 출구와 돔 전망대 입구이다.

 

우린 부다성과 어부의 요새에서 부다페스트를 전망했기에

 

굳이 전망대에 올라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오직 성당 내부 관람 티켓만..

 

처음 접하는 헝가리 성당의 내부는 생각보다 화려하였고

 

몰입감이 있었다.

 

 

때마침 크리스마스 미사를 대비하여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연습 중이어서

 

성당 안에서 보낸 시간이 더 즐거웠다.

 

이렇게 기분 좋게 오전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하여 점심을 해결~

 

오후 투어: 영웅 광장, 버이더후녀드 성, 부다페스트 사인 (feat. 트램 사고)

 

오후 일정은 좀 일찍 시작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영웅 광장이다.

 

 

어제 1개 정거장만 탑승하여 아쉬웠던 1호선을 좀 더 길게..

 

1호선은 외형만 보면 매우 낡은 전차인줄 알았는데..

 

외모만 레트로일 뿐, 실제 실내는 거의 신형.

 

영웅광장까지 정거장 수는 많아도.. 워낙 1호선의 역 간격이 짧아

 

예상보다 빠르게 영웅광장에 도착..

 

역을 나와 영웅광장을 처음 접하니

 

생각보다 더 넓은 광장이고

 

오후라 그런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오후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영웅 광장을 가로지르면.. 좌측으로 그 유명한 세체니 온천이 있고

 

우측으로는 버이더후녀드 성과 시티 파크가 위치한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성 앞쪽의 공간에 이동형 놀이공원과 함께 조성되어 있었다.

 

버이더후녀드 성은 겉으로 보면 마치 놀이공원의 성처럼 생겼는데,

 

차이는 인위적인 가짜성이 아닌 진짜 성이라는 점이다.

 

ㅎㅎ 또 다른 차이점은 입장료가 없다.

 

생각보다 영웅광장이 광활할 뿐 사진 스폿은 아니었기에..

 

이 성으로 들어서면서 해늘이 눈치를 살폈는데.

 

의외로 사진이 잘 나오고 운치도 있어서

 

나름 괜츈했던 방문지로 꼽는다.

 

 

부다페스트를 넉넉히 방문하신다면 한 번 들려보시길 추천~

 

생각보다 영웅광장과 이 성에서 머문 시간이 짧아서

 

또, 오후 일정을 생각보다 일찍 시작

 

(오후 4시면 해가 지기에.. 서둘렀다.)

 

시간이 남는다.

 

그럼 예비 목록에 만들어둔.. 히든 관광지를 끄집어내었다.

 

순간 떠오른 곳은 부다페스트 사인 앞에서 사진 찍기..

 

그럼 부다페스트 사인은 어디에 있느냐면,

 

다뉴브 강의 북쪽에 있는 작은 섬..

 

바로 머르키트 섬이다.

 

다시 1호선과 처음 만나는 빨간 신형 트램 (4번, 6번 아무거나 감)을 이용해서

 

섬의 남단 끝자락에 도달하였다.

 

 

여기 다리 위에서 국회의사당이 가깝게 보이는데..

 

이 광경도 멋있다.

 

섬에 들어서니.. 이곳은 우리네 한강 둔치나 한강의 섬처럼

 

현지인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하는 곳이었다.

 

관광객은 거의 없고. ㅎㅎ

 

부다페스트 사인을 찾아 섬의 중간부까지 가서 사진을 남기고

 

다시 나오면서는 현지일 코스프레로

 

해늘이와 달리기도 해보았다.

 

 

그나마 이 달리기가 신의 한 수였던 듯..

 

바로 숙소에 돌아가기 아쉬워.

 

근처에 K-mart가 있음을 알고 쌈장을 구매하기 위하여 이곳을 찾아갔다.

 

 

문제는.. 트램을 한 정 거장 더 가서 내리는 통에..

 

다시 되돌아오는 트램을 탔다가.. 이 트램이 출발 후

 

갑자기 급정거를 하는 사고가 났다.

 

문제는 서서 천정의 손잡이를 잡고 있었는데.

 

내 옆의 현지 아주머니 2분이 모두 손잡이를 안 잡거나 대충 잡고 있다가

 

급정거에 내쪽으로 강하게 쓰러지시는 바람에

 

내가 그 충격으로 옆칸까지 약 10미터 이상 날아가서

 

쓰러졌다는 ㅠ.ㅠ

 

큰 충격을 받았고.. 주변의 현지인들이 크게 걱정해 주었는데

 

다행히 몸을 일으킬 수가 있어서.. 다음 정거장에서 하차하였다.

 

하차하고 보니. 부상이 다소 있었다.ㅠ.ㅠ

 

계속 투어를 지속하기는 어려워.

 

빠르게 K-mart에서 쌈장만 구매해서 숙소로 복귀하였다.

 

이후 숙소에서 간단하게 가져간 비상약품으로 치료하고

 

일단 쉬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양 무릎 안쪽이 멍들고 좀 부었지만..

 

다행히 걷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저 양손.. 특히 왼쪽 손가락 2개가 퉁퉁 붓고 색깔이 변색된 것이 심각..

 

일단 저녁을 해결하고 느지막한 밤 9시 50분에 첫 야간 산책을..

 

몸은 아팠지만.. 귀여운 루돌프로 꾸며진 트램과

 

쇼핑거리에서 화려한

 

(물론 나중에 이곳이 가장 덜 화려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모습에..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었다.

 

 

이때까지는 손의 상태로 보아 여행에 차질이 있을 줄 알았다.

 

다행히. 한 일주일간 계속 장갑을 끼고 다닐 뿐

 

손에 충격을 조심하면서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다.

 

-계 속-